'새로운 한나라', 당권·대권 분리 완화 반대
2012-05-17 신재호 기자
모임 간사인 정태근 의원은 이날 회의가 끝난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당권·대권 분리기간의 축소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당헌·당규는 대선 1년6개월 전부터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당헌·당규를 개정하지 않을 경우 차기 전당대회부터는 대선주자가 당 대표직에 출마할 수 없다.
'새로운 한나라'는 이와 함께 7월4일로 예정된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때 선거인단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안에 대해서는 일부 참석자가 반대해 차기 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정 의원은 "현재는 지구당별로 당원 편차가 있어서 등가성이 고려되지 않기 때문에 전당원 투표제는 할 수 없다"며 "하지만 대폭적으로 선거인단을 늘려 줄세우기식 전당대회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한나라'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 보다 한나라당의 변화의 방향과 내용을 바로잡고 이를 실천하는 역할에 주력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근본적인 변화는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보수의 철학을 정립하고 민심이 요구하는 변화의 방향을 확인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로운 한나라'는 이날 회의를 거쳐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이미 실시된 30대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모임 소속 의원들은 또 자체 여론조사, 전문가 토론, 공청회 등을 통해 민생안보, 국회 선진화, 정당 및 공천 혁신 등에 대한 구체적 쇄신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남경필·정두언·구상찬·김동성·김성식·김세연·여상규·유재중·이상권·정태근·조원진·주광덕·홍일표·황영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초 준비모임에 참여했던 주호영 의원은 탈퇴 의사를 전달해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