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옥천 땅 명의신탁'은 완전 허위"
2007-06-14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시장 측은 14일 불거진 옥천땅.양재동 건물 명의신탁 의혹과 관련 "사실이 아니며, 허위사실"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와 더불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형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유권 이전 시점인 1982년 당시는 이명박 후보가 정치에 입문하기 훨씬 전의 현대건설 사장 재직시로, 특별히 명의신탁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정상적인 토지소유를 해도 아무런 법적, 정치적, 재산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 구태여 명의신탁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옥천 땅에 채권자를 옥천군농협으로 해 채권 최고액 190만원으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과 관련 "옥천 땅의 권리관계는 이명박이 채무자일 뿐 채권자가 아니며, 명의신탁을 위한 것이라면 근저당이 1억은 넘어야 한다"면서 "이 후보는 농협에서 돈을 빌린 바가 전혀 없고 다만 농협에서 나무를 심어 놓은 것을 훼손 할 수 없게 한 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 측 은진수 변호사는 양재동 건물과 관련 "부동산 양도세만 내고 매매를 가장해 명의신탁 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처남.매부 사이의 거래는 특수관계자 거래로 국세청에서 자금 흐름을 추적한다"면서 명의신탁의혹을 부정했다. 은 변호사는 이어 "양재동 건물은 시가보다 넉넉히 받고 팔았고, 옥천땅도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가치가 오른 것이 아니다"라며 "이 후보의 처남인 김재정 씨는 현대건설에 근무했고 그 땅을 살만한 충분한 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신문은 이에 앞서 14일자 보도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1982년 충북 옥천군 임야 37만5000여평을 처남 김재정 씨한테 넘기고, 서울 양재동의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이 들어선 땅과 빌딩도 94년 김씨와 이 후보의 친형인 상은씨가 공동으로 설립한 대부기공㈜(현 ㈜다스)에 넘긴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현 공시지가 2억7235만원, 시가 10억~20억원에 이르는 옥천군 이원면 강청리 16 일대 임야 123만7960㎡(37만5000여 평)를 지난 77년 10월 3000만원에 샀다가 82년 7월 처남 김재정 씨에게 2500만원에 팔았고, 시가 32억3000만원 정도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14-11 대지 213.7㎡(64.75평)와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을 94년 16억여 원에 대부기공㈜(현 (주)다스)에 팔았다. 다스는 최근 이 전시장이 실 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