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비자금 관리하는데" 3년간 3억원 가로챈 50대 구속
2011-05-17 한승진 기자
경찰에 따르면 지씨는 2009년 5월10일부터 2011년 1월25일까지 3년간 이모(43·여)씨로부터 3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씨는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이씨에게 접근해 자신이 재벌들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국제금융전문가라고 속여 3년간 234회에 걸쳐 3억여 원을 가로채 호텔 숙박비와 생활비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직 은행원이었던 이씨가 지씨의 신용카드 대금을 갚기 위해 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해 월세로 거처를 옮겨야 하는 등 지씨의 사기 행각에 피해를 입어 극빈한 생활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