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전기차 시장…연관 산업도 기대
자동차‧철강‧배터리 업계, 전기차 시장서 먹거리 찾기 열중
2018-05-01 박성수 기자
[매일일보 박성수 기자] 전기자동차가 진화하고 있다.한번 충전에 주행할수 있는 거리가 2배 이상 늘어나고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대폭 확대됐다.1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BMW, GM, 현대차, 기아차 등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세계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는 유럽,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날로 심각해지는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휘발유와 경유 등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 유럽 등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중단을 선언했으며 전세계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 움직임은 가속화되고 있다.이에 자동차업계는 앞다퉈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르노, 포르셰, GM, 닛산 등 해외 자동차업체는 물론 현대와 기아 등 국내 자동차업체도 전기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전기차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자동차 업계 뿐 아니라 연관 산업도 분주해지고 있다. 철강업계와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핵심인 경량 차체와 배터리 소재 개발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였다.전기차가 대중화되기 위한 선결조건은 바로 주행거리다. 이전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00㎞를 넘지 못했으나 최근 출시하는 전기차는 최대 5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차제 경량화는 물론 배터리 용량을 키우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200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0년에는 전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2000만대를 달성하며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전기차는 중국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와 PHV의 전 세계 판매 대수는 142만대에 달했다. 그중 55%인 78만대가 중국에서 판매됐다. 2위인 미국의 3.5배 수준이다.국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2013년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서 전기차 민간 보급을 시행한 이후 서울과 경기, 대구, 강원 등 각 지자체에서 전기차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를 10만대로 늘리고 시내 충전소와 급속충전기를 대거 확충할 계획이며 경기도 또한 2020년까지 전기차 5만대를 보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