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재혼이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은?

재혼, 자녀들이 가장 힘들지만 결국 도움된다

2008-06-16     홍세기 기자

[매일일보닷컴/보도자료] 재혼이란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인해 해체된 가정이 재구성되는 것을 말한다. 남편과 아내 단 둘의 결합보다는 자녀가 동반되는 재구성이 많아 그에 따른 가족간의 문제가 이슈화되기도 한다. 재혼을 고민하는 남녀들은 재혼이 가족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할까?

재혼정보회사 두리모아와 예가3040이 예비재혼자들을 대상으로 “당신의 재혼이 가족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재혼은 자녀에게 힘든 면도 있지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답했다.첫 번째 설문인 “당신이 재혼한다면 가장 힘들어 할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해 42.22%가 ‘자녀’라고 응답해 부모로서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자기 자신’(24.68%)이라고 답했다. ‘자기 자신’이라고 답한 K씨(39세, 회사원)는 “한 번 실패를 해서 그런지 혹시라도 잘못되면 어쩌나, 전과 같은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등 걱정되는 점이 한 둘이 아니다”면서 “또 다시 새로운 배우자와 맞추어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조금 더 상대를 이해하고 조금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싸우고 웃고 울어도 둘이서 살아가는 것이 혼자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낫다”면서 재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 설문인 “당신의 재혼으로 가장 득을 볼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1위로 ‘자녀’(36.62%), 2위로 ‘새로운 배우자’(24.17%)를 꼽았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남녀성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데 반하여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남녀간 큰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은 ‘자녀’(46.51%), ‘새로운 배우자’(33.53%) 순으로, 여성은 ‘자녀’(33.91%), ‘자기 자신’(23.97%) 순으로 응답했다.남녀간 차이에 대해 김선영 팀장은 “남성이나 여성이나 한부모가정보다는 엄마아빠가 모두 있는 것이 자녀들을 위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일치한다”면서 “재혼을 하기 전에 미리 자녀의 허락을 구하고 자녀가 수긍할 때 재혼하는 것이 가정의 불화를 막는 예방책”이라 조언했다. 또한 배우자와 자기 자신 중 어느 쪽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남녀성별간 반대로 나온 것은 “첫째로는 경제적 문제 특히 경제적 독립성이 가장 큰 이유이며, 둘째로는 이혼남녀를 대하는 사회적 시선에서 생겨난 남녀의 축적된 감정차이 때문”이라면서 “사회적 편견 속에서 남자는 자신을 과대포장하여 자신감을 가지려고 하는 반면 여성은 자신의 처지를 비하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과 결혼, 가족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제시하여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