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피해자' 김종익, 조전혁 의원 등 4명 고소

2011-05-19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민간인 사찰'피해자인 전 KB한마음 대표이사 김종익씨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 등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19일 고소했다.

김씨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최강욱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피고소인들은 전혀 진실과 무관한 허위의 사실을 공연히 직시하고 이를 보도 자료로 배포하는 등 김종익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는 고소인의 명예에 치명적 손상을 입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발언을 통해 평범한 시민의 명예가 난도질당했으며 국가기관 소속원들의 범죄행위로 인한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며 "마치 다른 의혹이 있어 사찰을 당한 사람처럼 묘사한 피고소인들의 범죄행각은 엄히 단죄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의원 등은 지난해 7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한마음이 협력업체 등과 매출액수 조정 등의 수법으로 전 정권 실세들을 위한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전 정권실세에게 비자금을 조성해준 경위와 위법·탈법수단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다.

이에 검찰은 1년여 간의 수사를 거쳐 지난 18일 김씨를 회사 돈 8700여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