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 책사로 컴백 "지방선거후 정계개편"
"바른미래당, 文정부와 협치하고 견제할 세력"
2019-05-03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바른미래당 신임 선거대책위원장 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책사격인 선대위원장으로 3일 정계에 복귀한 손학규 전 고문이 자신의 복귀이유로 6.13지방선거 이후 예상되는 '정계개편'을 꼽았다.손 전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정상회담 후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거론하며 "왜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제가 당에 발을 디디고 선대위원장을 맡게 되었는가. 지방선거 후에 진행될 정계개편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선대위원장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정계 개편 움직임과 관련해 "새로운 정치상황에서 중도개혁의 제3세력이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합의제 민주주의를 이루는 개헌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바른미래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개혁의 중심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지난달 27일 있었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남북관계가 성공해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국내 정치의 안정이 필수"라며 "다당제 연립정부로 정치적 안정을 꾀해야 하고, 중도개혁정치가 우리나라 정치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바른미래당의 현주소에 대해선 "우리당은 광역단체 17곳 중 아직까지 8개 지역에만 후보를 내고 있고, 그나마 실제로 서울시장 선거 하나에 기대를 해보고 있는 중"이라며 "반면 남북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최고 86%를 넘어섰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60%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도 지지율이 50 대 20 대 16이었고 지금은 여론조사 통계가 없지만 남북정상회담 이후 정체 상태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GOt다.손 전 고문은 또 당의 향후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선 "남북관계가 잘 돼도 협치가 필요하고, 그 구도를 만드는 데 바른미래당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걸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라며 "자원을 효율적 재조직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안철수 후보의 능력과 자제력을 발휘해 국민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