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음료 제품별 최대 4.8배 차이...과다 섭취 주의

2019-05-03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어린이 음료 일부 제품의 당류 함량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 음료 1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제품 1병(팩)당 당류 함량이 5∼24g으로 최대 4.8배 차이가 났다. 조사대상 제품 중 이마트 ‘우리땅 발효홍삼&사과’(240㎖)의 당류 함량이 24g으로 가장 높았고, 당류 함량이 가장 적은 것은 5g로 조사된 대상 ‘홍초먹은 기운센 어린이 청포도’(100㎖)로 확인됐다.100㎖당을 기준으로 하면 당류 함량 가장 높은 제품은 ‘미닛메이드 쿠우젤리 포도’(13.1g)와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의 ‘포도에퐁당’(11.0g)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동(6∼8세 여아 기준)의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기준량은 37.5g이다.산성도(pH)는 대상 제품 중 pH2 구간에 있는 제품이 1개, pH3 구간에 있는 제품이 11개, pH4 구간에 있는 제품은 2개로 나타났다. pH 5.5 이하일 경우 섭취에 따라 치아 표면 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또 이번 조사에서 대상 제품 14개 가운데 10개 제품은 1가지 이상의 영양성분을 강조 또는 확대해 표시한 것도 확인됐다. 7개 제품의 실제 ‘칼슘’ 함량은 37.2mg ~ 141.7mg로, 아동 권장섭취량의 5∼20%로 나타났다. 이롬의 ‘캐리달콤사과’는 나트륨 함량을 허용오차에서 벗어나게 표시하기도 했다. 해당 업체는 영양성분 등의 표시 개선을 하라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정현희 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당류 등이 들어간 음료는 적게 마시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어린이 음료를 고를 때 가급적 용량이 적고 한 번에 다 마실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빨대를 사용해 음료가 치아에 닿지 않게 하며 음료를 마신 후엔 입안을 헹궈주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