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논란' 민병두, 의원직 사직 의사 철회

"당과 유권자 뜻 따른 것...두 달치 세비 기부"

2019-05-04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미투 논란'에 휩싸이자마자 자신의 소신에 따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사직 의사를 철회했다.민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어제 지역구민들이 6539분의 뜻을 모아 의원직 사퇴 철회를 촉구하셨다"며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또 심판하거나 그만두게 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입니다. 넘어지거나 무너졌을 때 다시 일으켜 세우는 책임도 유권자들에게 있습니다'는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사직의사를 철회하라는 권고가 있었다"며 "당과 유권자의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하고 의정활동에 헌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 활동이 없었던)두 달치 세비는 전액 사회에 기부한다"고 했다.민 의원은 노래방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한 여성의 주장이 나온 직후 지위를 이용하지 않고 사실 여부를 다투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난달 10일 민 의원에게 사퇴 철회를 요구하기로 최고위 의결로 결정하고, 민 의원을 설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