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좋다] 한화그룹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든다”
2018-05-04 변효선 기자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한화63시티에 근무하는 김해현 대리(인사팀·28세)는 아침에 출근, 63빌딩 13층에 위치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사내 까페 ‘마당’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한화63시티가 올해 2월부터 원하는 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 자율좌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회사 관계자는 “한강이 보이는 까페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 창의성과 업무효율성이 높아졌다”며 “팀장이 팀원 있는 자리로 와 업무협의를 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현재 한화그룹에는 ‘젊은 한화’,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관심을 기울이면 바꿀 수 있는 부분부터 안식월, 유연근무제와 같은 인사제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지난 3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한화인재경영원에서는 ‘2018 WITH컨퍼런스(Workplace in Tomorrow Hanwha)’가 열렸다. WITH 컨퍼런스는 2014년 우수 여성인재 성장 로드맵 제시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다양성이 존중되는 한화’, ‘젊고 미래지향적인 조직문화 구축’ 등으로 의미가 확장됐다. 현재는 여성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 구축을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이날 한화그룹 28개 계열사가 참가한 행사에서는 한화63시티·한화에스테이트가 조직문화 최우수 회사로 선정됐다. 스탠딩 회의 도입으로 회의시간을 단축하고 자율좌석 도입으로 시간과 공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직원만족도와 업무효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한화그룹이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를 혁신의 우선과제로 삼은 이유는 4차 산업 혁명, 인공지능(AI) 등 미래 비즈니스 환경에서 일의 의미가 변화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공유와 협업 등 일하는 방식의 개혁, 모바일 기술 발달에 따른 업무 환경의 변화, 일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과 태도를 요구하는 세대의 등장 등이 이에 해당된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전사적 혁신으로 일류 한화의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 개선’을 강조하고 ‘그룹의 소프트파워 경쟁력을 일류수준으로 혁신’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한화그룹은 변화는 시대 흐름에 맞춰 임직원 모두가 다니고 싶고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업무환경, 임직원들의 사고방식, 인사제도 등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18 WITH 컨퍼런스’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조직문화 변화에 기여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