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인터뷰]조중규 지엘컴 대표 “공감 커뮤니케이션은 성공의 열쇠”
‘종합 커뮤니케이션 회사’ 표방… 직원들에 ‘도전 정신’ 장려
‘인문의 향기’ 공익사업, 3년간 이어온 나눔활동 전개
2019-05-07 이한재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이한재 기자] “나와 상대방의 성격을 알고 맞춰 나간다면 가장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맺는다. 이러한 공감 커뮤니케이션은 사업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분명히 불러일으킨다. 이것이 내가 지금까지 살아가며 겪어온 성공의 열쇠이기도 하다.”조중규 지엘컴 대표는 지난 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나에게 도전은 삶의 일부다. 물론 이를 통해 현재 사업 부분들의 내실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며, 기업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광고 이벤트 사업을 주축으로 시작된 지엘컴은 ‘종합 커뮤니케이션 전문회사’를 표방한다. 지금은 ㈜에이미지니, ㈜조은렌탈, ㈜지엘코리아, ㈜지엘푸드스토리, ㈜카페더지엘 등 인테리어, 마케팅 솔루션, IT 콘텐츠를 무장해 영역의 선이 없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지엘컴은 전체 매출 1110억원 규모를 자랑한다. 조 대표가 지향하는 기업 브랜드·상품 가치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실제 지엘컴 대부분의 계열사는 직원들이 직접 만든 브랜드다. 조 대표는 이들 브랜드에 지엘컴에 종사하던 6명의 부서장을 각각 대표로 앉혔다. 이는 직원들 각자에게 맞는 사업 부분이 생기면 모든 직원들이 독립해야 한다는 조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를 실천한 것이자,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는 도전정신을 장려한다’는 사업 철학을 내제화 시킨 것이다.조 대표는 “직원들이 언제까지 직장인으로 살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물론 그에(사업) 따른 책임도 부여하지만, 이들처럼 언젠가 때가 온다면 동등한 조건에 모든 직원이 독립하는 모습이 지엘컴의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크리에이티브한 업무를 지향하는 경영 철학에도 고도의 전략이 잠재했다. 지엘컴은 종합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영위한다. 즉, 끊임없는 질문과 소통을 통해 나온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든 사업 영역에 접목하는 것이다.하지만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조 대표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한 분야에서 정점을 이루기 전까지는 투자가 병행돼야 하고 그런 과정에서 중간에 포기를 생각하기도 했다. 심지어 협력업체가 부도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근본적으로 모든 문제의 원인은 바로 ‘자본’이었다.그럼에도 ‘블랙롤스 랩(BLACKROLLS LAB)’ 개념 연구개발(R&D) 매장을 오픈하고 한식을 세계에 알려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요식업에도 진출했다. 버거킹과 같은 대기업 프렌차이즈 관련 인테리어를 진행하다가 ‘어째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가 가능한 한식은 없을까?’ 하는 의문이 시작의 계기였다는 이유에서다.그는 “한식을 담아 운전을 하며 햄버거처럼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현재 안테나숍을 오픈해 5개월 정도 운영하며 고객들의 반응을 보고, 추후에는 온라인 몰이나 백화점에 론칭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드라이브 스루가 있는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외에도, 기업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신을 보였다. 조 대표는 비영리 단체 ‘인문의 향기’를 통해 함께하는 사람들로 3년째 나눔활동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달 ‘제2회 대한민국발전공헌대상’ 시상식에서 ‘국회행정안전위원장상’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비영리 단체 ‘인문의 향기’는 인문 관련 강의, 행사, 문화사업 교류, 재능 나눔은 물론 인문학 관련 연구조사와 기술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더욱 활발한 공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비영리 민간단체 승인을 위한 심사를 앞둔 상태다.조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방식은 추구하고 싶지 않다”며 “현재 늦깎이로 석사과정을 끝내고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살아오면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젊은 청년들의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커뮤니케이션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교감의 관문이다. 조직원간의 격식보다 ‘교감’을 최고 덕목으로 여기는 지엘컴의 조중규 대표는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