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6.9% “좋은 학벌 중요하지 않다”

업무능력 중시 기업 늘어나

2018-05-08     이한재 기자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직무 적합성’을 중요시 하는 채용 문화가 점차 자리잡아가면서 기업들의 ‘학벌중시’ 현상이 사라지고 있다.8일 사람인이 기업 36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 시 학벌 평가’ 조사 결과, 응답 기업 56.9%가 ‘좋은 학벌이 채용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학벌이 채용에 영향이 없는 이유 1위로는 ‘업무 능력과 크게 연관이 없어서’(75.2%)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다양한 인재를 선발할 기회를 놓쳐서’(30.1%), ‘선입견이 생겨 공정한 평가가 어려워서’(20.9%), ‘기존 채용 시 만족도가 낮아서’(14.6%) 등이 있었다.반면, 학벌이 채용에 영향을 미친다(43.1%)는 기업은 그 이유로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채용 조건의 하나라서’(60.9%)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들 기업은 ‘다른 자격 조건이 부족해도 학벌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채용한 사례’는 ‘없다’(71.2%)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학벌이 채용 시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평균 34.8%로 채용의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었다.또한 기업들은 학벌이 좋은 신입사원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입사자들과 ‘차이가 없다’(61%)고 답했다. ‘만족도가 높다’는 29.3%, ‘오히려 만족도가 낮다’는 9.7%였다.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채용과정에서 불필요한 스펙을 제외하고 업무 능력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취업준비자들도 이에 맞춰 관심 분야 관련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세부적으로 잘 파악해 준비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어필 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