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시민단체 “與, 반값등록금 재추진 환영…실천이 중요”
2012-05-23 김민지 기자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다시 반값 등록금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이번에도 말로만 하는데 그친다면 국민들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3년 반 동안 전혀 추진이 안됐던 만큼 더욱 속도를 내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반값 등록금은 이외에도 대학 무상교육 실시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우선 반값 등록금을 구현하되 동시에 대학 무상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실천을 촉구했다.
등록금넷은 "우리 국민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빠르면 2학기, 늦어도 내년 1학기부터 반값 등록금이 구현돼야 한다"며 "많은 문제점을 드러낸 취업후등록금상환제(ICL)를 개선하고 대학 무상교육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1c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도 성명을 내고 "뒤늦게라도 여당이 역할을 인식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임기 내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 여당은 지난 4년간 이 공약을 부인했고 기형적인 ICL 등으로 대학생들을 빚더미에 앉게 하는데 앞장섰다"며 "큰 소리부터 칠 게 아니라 잘못한 것부터 사과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사과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총선과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이것이 또 다시 공약으로 둔갑할 때에는 국민의 조소와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남은 임기 1년 내에 반드시 반값 등록금을 실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쇄신의 핵심은 등록금 문제다. 대학교 등록금을 최소한 반값으로 인하했으면 한다"는 등 반값 등록금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