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철수 "박원순, 시민단체 측근 낙하산에 눈먼 돈 풀었다"
"종합선물세트식 미세 정책으로 혈세 날려"
2019-05-08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7년 시정에 대한 문제점으로 시민단체 재직 시절 측근들을 낙하산으로 채용하고 눈먼 돈을 풀었다고 주장했다.안 후보는 8일 안국동 '미래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에게 "서울시청 6층이 서울시장 측근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면서 특혜 리그로 운영되는 점을 해명해야 한다"며 "도덕성을 무기로 삼는 시민단체 출신 측근을 대거 기용해 낙하산 인사의 전횡으로 업무처리 투명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안 대표가 속해있는 바른미래당은 앞서 지난달 11월 논평을 통해 "박 시장의 인사문제가 서울시의회와 시 감사위원회에 의해 밝혀졌다. 특정인에게 점수 몰아주기 등으로 박 시장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채용해온 것이 아닌가"라며 박 시장의 인사비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안 후보는 이날 지난 7년 간 박 시장의 서울 시정을 방임, 무능, 거짓, 특혜라는 4가지 단어로 요약하며 박 시장을 공격했다.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과 주거, 강남북 격차, 미세먼지 문제, 미래성장동력 창출 등 서울의 주요 문제에 대해 박 시장이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특히 박 시장의 지난 7년간의 정책 중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박 시장 재임 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악화됐다. 모든 분야를 다 건드리는 '종합선물세트식 미세 정책'의 남발로 많은 혈세를 먼지처럼 날려버렸다"며 "시민 생명이 걸린 문제를 전시성 행정, '쇼통'으로 대응해 미세먼지와 관련해 시장의 책무와 책임을 저버리는 '방임'을 했다"고 주장했다.또 그는 박 시장이 지난 7년간 서울시를 이끌면서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A4용지 18쪽 분량의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한편 안 후보는 이번 주부터 한주에 두 차례씩 10차례에 걸쳐 서울시정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