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의 경고 '실업난 악화되고 제조업 위기 온다'

올해부터 2년간 실업률 3.9% / 취업자 증가도 대폭 감소 예상

2019-05-08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을 2.9%로 예상하고, 실업률은 3.9%까지 오르며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제조업이 위기를 맞게 되며, 새로이 성장세를 이끌 서비스업이 제조업의 빈 자리를 충분히 메우지는 못할 거라고 전망했다.8일 한국개발연구원(KDI)가 국내 경제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며 2.9%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실업률은 3%대 후반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실업률 전망은 지난 1분기에 나온 전망(3.5%)에 비해 악화된 수치다. 전문가들은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도 23만명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보고 지난 1월보다 6만명 하향 조정했다. KDI가 이날 발표한 ‘KDI경제동향’을 보면 3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만2000명 늘어 전월(10만4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확대하는 것에 그쳤다. KDI는 이에 대해 “기저효과와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 등으로 취업자 수가 낮은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면서 소비 관련 서비스업이 개선돼 고용 여건이 점진적으로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KDI경제동향’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제조업생산이 조정되고 있으나,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서비스업이 제조업의 후퇴를 만회할 만큼 강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3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1.9%) 대비 증가폭이 약간 확대된 2.3%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반면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12.5%)와 기타 운송장비(-20%) 등의 부진에 따라 4.3%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도 -5.6%의 큰 폭 감소를 기록했고, 제조업 재고율은 반도체(8.2%)를 중심으로 상승, 전월 대비 3.9%포인트 늘어난 114.2%를 기록했다.KDI는 “수출이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광공업 생산이 감소를 지속하는 등 제조업 경기의 개선 속도는 조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