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GM 한국시장 철수 막을 비토권 확보
김동연 "한국GM 최소 10년 '먹튀 방지' 제도적 보장"
2019-05-09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한국GM 경영 정상화 문제와 관련 “10년간 소위 ‘먹튀 방지’는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GM이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나서 적어도 한국에서 10년간 철수할 일은 없다는 의미다.김 부총리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부와 산업은행은 장기적으로 GM이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영업하면서 우리 경제에 기여하는 노력을 하게 하는 쪽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며 “한국 GM의 주식 매각권을 일부 매각하고 산업은행이 비토권을 갖고 오기 때문에 10년(체류)는 보장 된다”고 했다. 그는 10년 보장이 확실한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했으며, ‘GM이 한국을 떠난다면 큰 손해를 보고 나갈 수밖에 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도 같은 대답을 했다.김 부총리에 따르면 정부와 GM간 패키지 협상은 현재 막바지 단계다. 앞서 양자는 지난달 말 조건부 합의를 통해 GM이 기존대출 3조원을 출자로 전환하고 약 4조원을 추가 대출하며 산업은행이 8000억원을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GM은 10년 한국에 더 있기로 약정하고, 산업은행은 한국 시장 철수를 막을 비토권을 가지기로 했다는 것.김 부총리는 또 “GM이 우위를 가진 연구개발 투자와 신차배정으로 장기적으로 영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하겠다”며 한국과 GM이 서로 윈윈할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GM의 외투기업(외국투자기업) 지정 요청 문제에 대해서는 “법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