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 인터뷰 영상] 김영길 해피소뿡이 대표, “가맹주들의 눈물은 본사 책임”

2012-05-26     매일일보TV

[매일일보TV=영상 강미화 · 취재 안혜정 기자] 흔히 “먹는 장사가 남는 장사다”는 생각으로 음식점 창업을 무작정 결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하루에도 수 백개의 음식점이 간판을 올리고 또 내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창업시장의 가장 큰 영역을 형성하는 음식점 창업은 예전 주먹구구식의 고정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난 독특한 아이템으로의 차별화된 전략이 중요하다. (주)행복한일터安에서 론칭한 퓨전토스트 전문점 ‘해피소뿡이’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해피소뿡이는 차별화된 맛과 멋으로 토스트 브랜드를 출시한지 약 9개월 만에 현재 전국에 40여개의 가맹점을 두고있다.

<매일일보TV>가 자매지인 <파이낸셜투데이>과 함께 (주)행복한일터安의 김영길(47) 대표이사를 찾아가 그만의 차별화된 창업 비결과 이야기를 들어봤다.  


4평 남짓한 가게에서 고소한 냄새가 뿜어져 나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겉으로 보아서는 붕어빵 가게인데 다양한 토핑과 속 재료 그리고 바삭한 맛은 토스트를 연상시킨다.

지난 2008년 설립돼 현재 대학로점, 강남역점, 청담점등을 비롯해 전국에 40여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는 퓨전 토스트전문점 해피소뿡이는 과거의 추억을 떠올려주는 붕어빵의 친근한 모양을 본떠 만든 토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해피소뿡이는 붕어빵 모양을 하고 있어 일반 토스트를 먹을 때와 달리 내용물이 흘러내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토스트 브랜드가 쓰는 일반 식빵 대신에 OEM방식으로 삼립과 계약을 맺어 특별히 주문한 사과 식빵과 페스트리 안에 감자, 떡볶이, 불고기, 참치, 피자, 고구마, 단호박, 크림소스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붕어빵 모양의 틀에 찍어낸다.

해피소뿡이의 성공비결

김영길 대표는 창업시장에서 살아남은 그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시스템이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점이다. 해피소뿡이는 손님이 주문을 하면 5분 안에 다양한 종류의 토스트를 15개에서 20개까지 만들 수 있다.

또한 전문 주방 인력이 필요 없는 간편한 운영 시스템을 가졌다는 점에서 개점 이점이 있다. 게다가 소자본으로도 가맹을 할 수 있어 창업자 부담이 최소화된다.

대부분의 가맹주들이 가맹점 하나를 낼 때 평균 약 2억원이 든다고 한다. 하지만 해피소뿡이는 약 4천만원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본사 물류 시스템 및 식재료 공급 시스템 구축이 완료됐다는 점도 가맹주들에게 이점이 된다.

김 대표는 “해피소뿡이는 물류를 본사에서 직접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OEM방식으로 풀무원에서 총괄 유통시키기 때문에 본사가 시기적으로 재정난을 겪을 경우에도 물류조달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해피소뿡이가 갖는 두 번째 차별 전략은 상권 및 입지 전략이 경쟁적이라는 것이다. 약 10평정도의 소규모 매장으로도 출점이 가능하며 테이크 아웃 수요가 많기 때문에 매장 규모 대비 매출이 높은 편이다.

김 대표는 “매출이 좋은 대학로점 같은 경우는 매일 200~3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말했다. “해피소뿡이의 주 고객층은 20~30대의 직장인이지만 다양한 메뉴를 연구하고 있으며 연령층별로 공략된 메뉴를 출시해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길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해피소뿡이는 새 매장을 오픈 하면 처음 3일간은 전담 슈퍼바이져가 지원된다고 한다.

토스트 재료, 청담安 소속 요리사 직접 개발

해피소뿡이의 또 다른 경쟁력은 메뉴에 있다. 김 대표는 “공식적으로 메뉴 연구는 2008년에 시작했지만 가맹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했다. 현재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기존 직영점 4개 외에도 가맹점이 40개나 늘었다”며 “그 비결은 속 재료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피소뿡이의 속 재료나 빵 등의 재료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게 아니다” 며 “해피소뿡이는 행복한 일터安이 운영하지만 이는 청담安이라는 유명한 요식업체 소속이다. 해피소뿡이가 단순한 토스트로 보일지라도 그 속 재료는 청담安의 요리사들이 직접 개발한다. 요리사들이 철저한 검증 과정 끝에 레시피를 만들고 이에 맞춰 다양한 퓨전 토핑을 만든다”고 말했다.

또한 해피소뿡이의 식빵은 일반 유통 식빵이 아닌 삼립과 OEM방식으로 계약해 특별히 주문한 사과 식빵을 사용한다고 한다. 게다가 귀엽고 톡톡 튀는 붕어모양의 토스트로 고객들의 시각적 재미가 극대화 된다.

김 대표는 “창업에 뛰어드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성공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10%도 안된다”며 “창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입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통 사람들이 싼 것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입지는 생각하지 못한다. 게다가 손익 분기점을 금방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손님수가 따라줘야 이익이 나는데 이는 입지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또한 중요한 것은 이것은 장사가 아니라 사업이기 때문에 직접 운영해야한다. 종업원을 두고 운영하는 등 쉽게 사업하려고 하면 성공하기 힘들다”며 조언도 잊지 않았다.

본사와 점주는 윈윈관계

이어 그는 “가맹주들의 눈물은 본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점주들이 잘 될 줄 알고 가맹을 시작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잘 안될 때 제일 속상하다. 새로 시작하는 가맹주들이나 기존 가맹주들이 이런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점주의 눈물은 본사의 파산이다. 본사 직원들과 매장 직원들을 구분 없이 동반자로 생각하고 있다. 본사는 본사만의 이익만 찾아서는 안되고 점주도 마찬가지다. ‘윈윈’해야 하는 것이다”라며 “모든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이익이 생기고 나면 가맹점에서 손을 떼고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 회사는 그러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또한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는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직원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현재 해피소뿡이는 신제품 개발 및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해피소뿡이 토스트를 카페와 접목시켜 카페 내에서 해피소뿡이 토스트를 팔아서 특수 상권을 만드는 것이다. 또 일본 토스트 전문점들이 한국에 들어왔듯이 우리 해피소뿡이도 해외로 진출하고 싶다”며 멋진 포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