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문 홍영표 선출

2019-05-11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문(친문재인) 핵심인사인 3선 홍영표 의원이 11일 선출됐다.홍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78표를 획득, 38표를 얻은 3선의 노웅래 의원을 누르고 여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이번 경선은 홍 의원과 노 의원 간 양자대결로 진행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당이 이제 국정을 주도해야 하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실현하는 강력한 견인차가 돼야 한다"면서 "더 크게 포용할 통 큰 정치로 여의도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홍 신임 원내대표는 33년 전 대우자동차 파업을 이끈 노사 투쟁의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노동운동가 출신 3선 의원이다.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다닌 홍 원내대표는 노동운동에 투신하기로 마음먹고 1983년 신분을 속인 채 대우자동차에 용접공으로 취업했다. 1985년 파업 당시 일개 대의원이었지만 공장 노동자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컸던 그가 당시 김우중 대우 회장과 단둘이 담판을 지어 파격적인 양보안을 얻어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이후 민주노총 출범 준비위 활동, 참여연대 정책위원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의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냈다.2009년 인천 부평을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홍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전·후반기와 19대 국회 전반기에 내리 환경노동위원회 위원과 야당 간사로 일했고,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환노위원장을 맡았다.그는 환노위원장으로서 근로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노사 입장이 날카롭게 부딪히는 상황에서 양쪽을 설득하는 데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또 민주당 한국GM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가 지역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