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 다변화, 정책적 요인 일조”

중소기업연구원, ‘중소기업 수출 다변화, 성과와 과제’ 발표

2019-05-13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최근 중소기업의 수출 성장세는 정부의 정책적 요인과 중소기업 주도의 수출 다변화 노력 등에 따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3일 중소기업연구원의 홍성철 연구위원(대표집필)이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 다변화,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1000억불을 회복하면서 1061억불을 기록, 전년대비 6.6%의 견조한 증가세를 시현했다.최근 중소기업의 수출 품목과 국가는 점차 다변화되는 추세다.홍 연구위원은 “지난해 중소기업 10대 수출품목의 금액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감소해, 수출품목의 다변화가 진행되는 모습”이라며 “또 중소기업 수출국가 수가 최근 들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및 인도 등 신시장으로의 수출 증가로 G2(미국,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최근 수출 다변화는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대기업의 수출품목 수는 최근 2년 간 18개 증가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은 434개 증가했다. 지난해 대기업 10대 수출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에 비해 1.6%포인트 확대됐으나, 중소기업은 0.1%포인트 감소했다.보고서는 중소기업 주도의 수출 다변화 성과에 정책적 요인이 일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정부가 대·중소기업 상생의 수출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아세안 시장 등 새로운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 수출방식을 다각화하는 등 수출 다변화 정책을 추진했다는 근거를 들었다.한편, 대외적으로 G2 통상관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시장 다변화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는 시점이다. 이에 보고서는 소기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이에 따른 정책 과제로는 △아시아 역내시장 진출을 위한 국가별 차별화 정책 추진 △ODA 연계 해외진출 지원 △FTA 활용성 강화 △보호무역주의 대비한 글로벌 공조체계 강화 등을 제안했다.홍 연구위원은 “무엇보다도 생산성 제고 등을 통한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가 우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