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민주당 지도부, 이재명 음성파일 들어보시라"
이재명 "선관위 녹음파일 공개 '선거법위반' 결정"
2019-05-14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에 대한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비판과 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후보 교체 요구 수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남 후보는 14일 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지난 2012년 형수와의 대화 중에 한 욕설과 관련해 "(민주당은) 녹음 파일을 한 번 들어보고 민주당의 후보로 적합한지 (다시) 판단하기 바란다"며 후보 교체를 민주당 지도부에게 재차 촉구했다. 그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전 시장을 선거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 민주당에 후보 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그는 "저도 듣기 전에는 심하게 좀 욕을 했겠거니, 이렇게 생각했는데 (민주당 지도부도) 들어보면 생각이 많이 바뀔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 지도부가 이것을 들어보고도 결정했다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저도 그분의 가슴 아픈 가족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니다, 사람이 좋을 때는 다 좋지만 그분의 인격을 판단하는 것은 갈등의 순간에, 어려운 순간에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느냐를 가지고 판단하게 된다"며 "그런 면에서 보자면 상식 이하라고 저는 판단했다"고 했다.그는 이 후보에 대한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최근 갑질 논란을 일으킨 대한항공의 사례를 들며 "경기지사의 권한과 공인으로서 책임감이 대한항공 일가보다 훨씬 큰 만큼 사생활보다 알 권리가 먼저"라고 말했다.이 같은 남 후보의 주장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의 통해 '이재명 형수 욕설 사건 사과드리며 진상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남 후보가 녹음 파일을 선거에 사용하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이유를 막론하고 가족에게 폭언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사과린다"면서도 "선관위는 녹음파일 공개를 선거법위반으로 결정하여 언론사 대표에게 유투브에 올린 파일공유 삭제명령을 하고 이의신청도 기각하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형수에게 욕을 한 경위와 관련해 "이미 수차례 밝힌 것처럼 이 사건은 지금은 고인이 된 세째형님의 성남시장인 저를 이용한 이권개입 시도와 시정관여를 제가 봉쇄하면서 생긴 갈등이 원인"이라며 "녹음파일은 형님부부가 어머니에게 한 상해와 폭언 과정에서 생긴 저와 형님부부간 전화 말다툼 일부가 왜곡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