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송 엄포 안통하네...음성파일 공세에 홍준표 가세

홍준표 "형사고소 운운하는 것을 보니 사실은 사실인 모양"

2019-05-15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소송 엄포에도 불구하고 자당 남경필 경기시자 후보을 돕기 위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른바 이 후보의 '형수 욕설' 공세에 재차 가세했다.홍 대표는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친형과 형수에게 육두문자 쌍욕을 한 것을 두고 형사고소 운운하는 것을 보니 사실은 사실인 모양"이라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앞서 지난 9일 한국당 지방선거 경기 필승결의 대회에서 그간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이 후보의 욕설 파문을 다시 언급해 자당 남 후보에게 공격 포인트를 제공했던 바 있다.또 그는 음성녹음을 공개하면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는 이 후보의 주장과 관련해선 "공익성과 후보 검증 차원에서 그것을 공개하려는 것인데 그걸 못하게 하면 무엇으로 경기도민의 판단을 받냐"면서 "쯔쯔쯔 다급하긴 했나 보다. 그런데 왜 그런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쌍욕을 형님과 형수에게 했느냐"고 비판했다.반면 이날 이 후보 측은 남 후보와 홍 대표의 음성 파일 공개 공세를 "저질 네가티브"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전날에는 이 후보가 직접 나서 "음성 파일 유포가 불법이라고 손해배상 판결이 났고 보도금지 처분도 있었다”며 남 후보와 홍 대표의 음성녹음 공세에 대해 비판하며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 한국당 홍 대표와 남경필 전 지사의 동조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의 형사책임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한편, 이번 논란은 9일 홍 대표의 발언 이후 지난 12일 남 후보가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이 후보의 욕설은 그냥 욕인가보다 하고 안들었었다. 그런데 어젯밤 상대 후보의 음성 파일을 들었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큰 충격”이라며 "이 후보를 경기지사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민주당에 후보 교체를 요구하면서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