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미혼여성 31% "취집도 괜찮아"

2008-06-25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최근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2,30대 미혼 여성 구직자 10명 중 3명은 취업 대신 결혼을 하는 이른바‘취집’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2,30대 미혼 여성 구직자 558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포기하고 결혼하는 취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30.6%가 ‘긍정적이다’라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33.6%, 30대 25.7%로 20대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절반에 가까운 49.1%가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배우자를 만나 편안하게 살고 싶어서’를 택했다. 다음으로 ‘자신이 선택한 인생이기 때문에’(21.1%), ‘취업준비만 하다가 결혼적령기를 놓칠 것 같아서’(7%), ‘사회생활보다 가정이 먼저이기 때문에’(5.3%)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취집 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23.7%가 ‘있다’라고 대답했다. 특히‘취집’하고 싶다는 생각은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31.8%)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친구가 시집을 가서 편안하게 살 때’(13.6%), ‘입사 지원 자격이 안 될 때(나이, 학력 등)’(11.4%)등이 있었다. ‘항상 느낀다’라는 응답도 9.1%나 되었다. 주변에 취업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려고 결혼한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라는 응답이 34.4%나 되었다. 한편, 취집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결혼이 취업난의 도피처가 될 수 없기 때문에’(45%)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 외에 ‘결혼이 인생목표가 아니기 때문에’(23.3%), ‘자아실현을 위해서’(14.7%), ‘맞벌이를 하지 않고서는 생활하기 어렵기 때문에’(7.8%) 등의 의견이 있었다. / 김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