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선거운동 둘째 날 노동계 표심잡기…"변함없는 동지"

한국노총서 김주영 위원장 만나…17일부터 '박원순 펀드' 모금

2018-05-16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둘째 날 노동계 표심 잡기에 나섰다.박 후보는 16일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한국노총은 변함없이 함께 길을 가는 동지"라며 "서울시에 명예시장 제도가 있는데, 노동운동을 하신 분들이 (명예시장으로) 와서 계속해서 서울시 정책에 피드백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박 후보는 "처음에는 서울시에서 두 명이 노동 행정을 담당했지만, 지금은 '일자리노동정책국'이라는 국 단위까지 격상해 나름 열심히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김주영 위원장은 "서울시가 노동존중특별시를 만들기 위해 그간 노력을 기울였고 노동이사제, 노동인지예산제 등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노동 행정을 펼쳤다"고 화답하며 박 후보에게 감사패와 '2018 지방선거 한국노총 정책 요구안'을 전달했다.한편 박 후보는 17일부터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박원순 펀드' 모집에 나선다.펀드에는 10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으며 이자를 연 3.27%로 적용해 지방선거 투표일 두 달 뒤인 8월 13일 투자금을 돌려준다. 이달 19일까지 사흘간 총 14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박 후보의 펀드 조성은 2011년 9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 후보는 펀드 개설 47시간 만에 법정 선거비용 38억8500만원을 모두 모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2014년 지방선거 때는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 요란하게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펀드를 내놓지 않았다.박원순 선거캠프의 박양숙 대변인은 "시민들의 참여와 지지 속에서 힘 있게 선거를 치르고, 그 힘으로 승리하겠다는 뜻으로 펀드 개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