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평당 3천500만원, 수도권 전체 평당가 1위
‘수도권 가운데 아파트 평당 평균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어디일까’
올 상반기 수도권지역 가운데 평당 평균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지역은 강남이 ▲인천·경기권에서는 의정부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도권 ‘부자동네’가 지난해 말 경기 과천에서 강남으로 바뀌게 됐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25개구와 경기 29개 시·군의 전체아파트(재건축 포함) 평균 평당가격을 지난해 연말과 비교한 결과 강남구가 3천5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평당가 순위 1위를 기록한 과천시를 꺾은 것으로 강남구는 현재 과천시 평균 평당가격 3천473만원보다 27만원 높다.
또 서초구가 2천788만원으로 강남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평당가를 기록했으며 송파, 용산, 양천는 각각 2천521만원, 2천406만원, 2천126만원으로 평당가 2천만원 대를 유지했다.
경기권에선 의정부가 가장 크게 올라
상승액 기준 평균 평당 100백만원 가까이 올라
경기권에서는 의정부시가 상승액 기준으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의정부는 지난해 말 평당 평균 500만원에서 현재 595만원으로 올라, 95만원이 상승했다. 평당가 상승액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또 경기권 중 군포도 대폭 상승했다.군포지역 평균 평당 가격은 1천253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군포에 이어 성남(1천250만원), 용인(1천235만원), 의왕(1천188만원)지역의 순으로 각각 올랐다.아파트 가격 등락은 역시 개발호재가 좌우
경기지역 호재따라 아파트값 희비
지난해 말과 비교해 평당가격 순위변동을 살펴보면 경기권에서는 지역별 호재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었다.경기지역에서는 여주군이 지난 연말에 비해 3단계나 올라 평당 398만원으로 조사됐다.여주군은 지난달 1일 프리미엄아울렛 개장을 시작으로 성남~광주~이천~여주를 연결하는 복선전철사업 착공, 황학산 수목원 개장 등 호재로 상반기 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다.교통으로 인한 호재도 상반기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의정부와 동두천은 지난해 12월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평당가 순위가 각각 2단계와 1단계씩 올랐다.특히 의정부는 복선전철 개통 외에도 미군부대 이전 및 재개발 추진 등의 호재가 있는 곳이다.이밖에 강남권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됐던 경기 광주와 용인도 각각 한 단계씩 올라 평당가가 850만원과 1천235만원을 보이고 있다.판교후광효과, 재건축 및 신도시 개발 등으로 그동안 오름폭이 컸던 의왕시, 광명시, 김포시 등은 하락했으며, 상반기 동안 별다른 호재가 없었던 안성은 하락, 경기지역에서도 평당가가 가장 낮은 곳으로 기록됐다.서울 지역도 순위 조정
서울 역시 지난해 오름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순위가 조정됐다.서울 금천구 경우 지난해 말 조사에서 평균 평당 가격이 전년도에 비해 3단계 올라 21위를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3단계 떨어져 2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마포구와 구로구도 한단계씩 내려갔으며 영등포구와 동작구 역시 중구와 성동구의 상승세에 비해 2단계씩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그러나 순위 높아도 실제 평당가는 하락
올 상반기 평당가 조사에서 서울 및 경기지역 모두 평당가 순위가 높은 지역일수록 실제 평당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낮아졌다.특히 버블세븐지역에 해당되는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은 전부 평당가만 비교했을 때 일제히 내림세을 보였다.서울지역에서 평당가 순위 1위부터 6위까지 용산을 제외한 5곳 모두 전년도에 비해 평당가격이 낮아졌다.
양천구의 경우 지난해 말 평균 평당가격 2천198만원에서 현재는 2천126만원으로 평당 72만원 낮아졌다.
또 ▲강남구는 3천569만원에서 3천500만원으로 하락 69만원이 ▲강동구는 2천41만원에서 1천991만원으로 50만원이 ▲서초구는 2천816만원에서 2천788만원으로 28만원이 ▲송파구는 2천547만원에서 2천521만원으로 26만원이 각각 하락했다.이같이 강남권의 평균 평당가가 떨어진 것은 대출규제 및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와 종부세 회피 매물이 출현하면서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시장이 상반기 동안 침체기를 겪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서울지역의 경우 재건축 밀집지역인 강남권과 강동구가 하락세를 보였고 재건축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용산구는 평당 가격이 상승했다.용산구는 지난해 말 2천335만원에서 현재는 2천406만원으로 평당 71만원 올랐다.과천시 역시 재건축 밀집지역인 만큼 평당가가 지난해 말 3천906만원에서 현재 3천473만원으로 평당 433만원 내렸다.이어 의왕시도 1천297만원에서 1천188만원으로 109만원 하락했다. 신도시가 포함된 군포시와 성남시도 각각 1천303만원에서 1천253만원, 1295만원에서 1천250만원으로 조정됐다.의정부는 지난해 말 500만원에서 595만원으로 평당 95만원 상승해 평당가 상승액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경기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안산 역시 평당 82만원(704만원에서 786만원), 여주군 80만원(318만원에서 398만원)이 각각 올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