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예술극장, 직장인 슬픈 현실 다룬 블랙코미디 '뿔' 내달 8일 공연

다시 돌아온 ‘봄 작가, 겨울 무대’ 예술위 최우수 선정작

2019-05-1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작가들에게 장막희곡을 의뢰해 연출가와 함께 작품을 올리는 ‘봄 작가, 겨울 무대’가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봄 작가, 겨울 무대’ 기념공연 연극 <뿔>을 6월 8일부터 1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고 18일,밝혔다.2008년도에 시작돼 2013년까지 총 6회 진행된 ‘봄 작가, 겨울 무대’는 국내의 대표적인 극작가 육성 프로그램으로 신인 작가에게 장편 희곡 창작 기회를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33명 작가들의 33개 작품이 ‘봄 작가, 겨울 무대’ 지원을 통해 무대에 올랐다.

'봄 작가, 겨울 무대’ 최우수 선정작 <뿔> 기념공연

6월 8일 부터 17일 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뿔>은 2012년 ‘봄 작가, 겨울 무대’에서 초연된 이후 “사슴농장에서 일어나는 일그러진 판타지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 속 계층 간의 약육강식을 잘 드러내는 무대”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해 최우수 선정작으로 뽑혀 2013년 ‘봄 작가, 겨울 무대’에서 재공연 됐다. 5년 만에 ‘봄 작가, 겨울무대’ 기념공연으로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오르는 연극 <뿔>은 그 간 공연의 장점은 그대로 살려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직장인들의 일상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

연극 <뿔>은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일상과 환상의 경계에서 감각적으로 교차시키며, 오늘날의 사회를 날 선 시선으로 조명한 작품이다. 갑질 상사 앞에서 한없이 무능력하기만한 김과장. 그에게 닥친 서럽고 치욕스러운 상황 속에서 동시에 느끼는 실직의 두려움을 '사슴'과 '뿔'이라는 소재로 풀어냈다. 뿔이 잘릴까 두려워하는 사슴처럼 가슴 속에 두려움을 안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공감을 자아낼 연극이다.

“인사평가를 앞두고 사슴농장으로 워크숍을 떠난 김과장, 이부장, 안대리. 그 날은 일 년 동안 자란 수사슴의 뿔을 자르는 날이다.  숲으로 둘러싸인 사슴농장, 그곳에는 멋진 뿔을 가지고 있는 수사슴들이 있다. 그들은 오늘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안에서 김과장 일행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워크숍의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인사평과 결과에 전전하느라 지친 김과장.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에 취해 바라본 사슴의 눈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명품 연극배우들이 꾸미는 무대

2017 국립극단 시즌단원 출신으로 무대 위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관객을 휘어잡는 배우 이기돈,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이남희, 20년 가까이 대학로에서 다양한 연극 무대에 오르며 깊은 연기 내공을 보여주는 배우 김로사 등 명품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다시 시작하는 ‘봄 작가, 겨울 무대’ 기념공연 <뿔>의 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웹사이트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국의 ‘이부장’·‘박차장’·‘김과장’·‘안대리’와 같은 성씨와 직함을 가진 국민이라면 40% 할인가로 티켓을 구매 가능하며 관람 당일날 성함과 직급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