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명박, 혹독한 정치적 대가 치를 것"-민노당
[매일일보닷컴/보도자료]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미 FTA 반대 파업 중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노동자에 대한 정치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29일 논평을 내고 "국제노동협약은 물론이거니와 근로기준법, 노동조합법은 아예 무시로 일관하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예비후보가 현대자동차의 한미 FTA 반대 파업 중단을 요구했는데 과연 파업 중단을 요구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대선 예비후보 스스로가 인정한 위장전입을 비롯해 BBK 주가조작, 천호동 뉴타운 특혜의혹 비리 등 법과는 거리가 이력이 하루가 벌다하고 쏟아지고 있는 당사자"라며 "마치 내가 하면 불법도 합법이고 남이 하면 불법이라는 이명박 예비후보의 이중적 잣대는 독재와 권위주의 시대의 권력자들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은 이어 "한국 경제의 위기를 노동자에게 덮어씌우려는 위험천만한 발상은 경제 5단체 등 재계의 입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앵무새 수준"이라며 "수천억 불법정치자금과 분식회계 그리고 편법증여 등으로 경제정의 실현의 발목을 잡으며 오로지 노동자들의 고혈로 가렴주구 하겠다는 천박한 재벌의 인식을 그대로 대변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은 "국민과의 대화도 국민투표도 없는 한미 FTA 체결이라 말로 정작 엄벌로 처벌해야 할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그런데 대국민 사기극을 막기 위한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불법으로 매도하고 국가적 재앙이 될 한미 FTA라는 부도어음을 찬양해 마지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이명박 예비후보는 가히 노무현 대통령의 이란성 쌍생아 수준"이라고 힐난하며 "일상화 된 불법 행태와 대국민 사기극에 일조하는 이명박 예비후보는 불법을 운운하며 파업 중단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 불법과 사기행각을 일삼으며 노동자 정치탄압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결국 혹독한 정치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