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물로 2100선 붕괴... 2099.71 (13.76P↓)

2011-06-07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 코스피가 기관투자가들의 매도로 4거래일째 하락해 2100선이 무너졌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13.47)보다 13.76포인트(0.65%) 하락한 2099.7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현지시각) 5월 고용보고서의 부진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에 영향 받아 20포인트나 빠지면서 출발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도래 등에 따른 기관 매도로 결국 하락 마감했다.

기관은 이날만 2257억원의 주식을 팔면서 나흘째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2197억원 순매수하면서 이틀 연속 매수했고, 개인은 11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면서 하루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매매는 48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이 2.84% 떨어졌고, 운송장비도 1.96% 하락했다. 의료정밀(-1.34%), 제조업(-1.10%), 전기가스업(-0.84%), 종이·목재(-0.78%)도 약세였다.

반면 음식료품이 1.87%, 보험이 1.24%, 유통업이 0.76% 상승하며 2거래일 연속 올랐고, 섬유·의복(0.49%), 금융업(0.45%), 전기·전자(0.44%)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주도업종이던 자동차, 화학, 정유주가 모두 부진했다.

자동차 주는 전년보다 수출, 내수 모두 증가했지만 전달보다 증가세가 둔화된 탓에 현대모비스(-2.70%), 현대차(-1.45%), 기아차(-1.09%)가 부진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번 주 열리는 연례회동에서 석유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나오면서 SK이노베이션이 5.79% 떨어지면서 3거래일째 하락했고 S-Oil(-3.42%), LG화학(-1.10%) 내렸다. 현대중공업(-2.47%), 한국전력(-1.23%)도 함께 떨어졌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44% 상승했다. 삼성생명(0.76%), 삼성전자(0.23%), 포스코(0.12%)도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476.10)보다 3.29포인트(0.69%) 하락한 472.81포인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80.00)보다 2.00원 오른 1082.00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