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부개헌안 무산에 "야당, 호헌세력임을 스스로 증명"

2019-05-24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개정안이 야당의 반대로 본회의 처리가 무산되자 야당을 '호헌세력'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추미애 대표는 본회의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가 헌법에 따라 당연히 해야 할 대통령 (개헌) 발의안에 대한 의결 의무를 저버린 야당들은 낡은 헌법을 지키고자 하는, 이유도 없이 당리당략에 따르는 호헌세력임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말했다.추 대표는 "1987년 헌법을 태동시킨 힘은 국민이었는데 당시 호헌세력에 맞서 국민은 들불처럼 일어났고 끝내 개헌을 쟁취했다"며 "대통령 개헌안 역시 그런 정신을 담아 국민을 보고, 나라다운 나라를 이렇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담았다"고 했다.추 대표는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지위나 권한이 의무가 아니라 스스로 이권을 지키기 위한 것인 양 야당들이 보인 오늘의 행태는 대단히 유감"이라며 "1987년 이후 국민이 바라는 개헌을 관철해야 할 시대적 사명과 역사적 책무를 저버린 야당들을 국민이 반드시 기억하고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박경미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은 헌법에 정한 오늘 본회의 표결에 응하지 않았다"며 "개개인이 헌법기관 자체인 국회의원이 헌법을 준수하지 않는 자기모순은 어떤 방식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60% 이상이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데도 헌법을 개정할 호기를 놓쳐버리고 만 것은 전적으로 야당의 책임임을 분명히 말해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