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가계부책 대책 마련중...기다려 달라"
2012-06-08 이황윤 기자
김 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제13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 참석에 앞서 만난 기자들에게 "적절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부처간 협의에 따라 마련 중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더 생각해 보자. 우리는 선입견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전날 금융위는 신용카드사의 외형확대를 적정 수준에서 제한하고,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 규제 도입 추진 등 자금조달 규제를 전면 정비해 가계부채 증가를 선제적을 막기위한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글로벌 금융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금융산업 선진화를 통한 글로벌 금융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자산운용시장 육성과 자본시장 고도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상장주식은 2007년 초 668조원에서 올해 초 1156조원으로 성장했고, 한국거래소 상장 외국회사도 2007년 2개사에서 지난해 17개사로 늘어나는 등 크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우리의 건실한 실물산업과 금융의 시너지효과, 금융위기를 극복하면서 축적한 금융구조조정 지식 등 우리 금융의 장점과 국제금융질서 재편 기회를 활용한다면 우리나라가 금융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 투자은행의 활성화와 헤지펀드 도입 등 자산운용 제도 선진화, 자본시장의 인프라 개혁 등이 논의됐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 등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