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돈지갑은 줄고 고소득층은 늘고...빈부격차 역대 최대
2019-05-24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운영방향에 빨간 불이 켜졌다. 올해 1분기 소득 최하위와 최상위의 가계 명목소득 격차가 역대 최대로 급증해 소득분배지표는 2003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득 최하위 20%(1분위) 2인 이상 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28만6700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8.0% 줄어든 수치로 2003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소득을 구성하는 근로소득(13.3%)와 사업소득(26.%)이 급감해 감소세를 이끌었다.이에 반해 소득 최상위 20% 가계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015만1700원으로, 1000만 원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는 9.3%의 증가폭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다.차상위 계층(소득 상위 20~40%, 4분위)가계의 명목소득은 지난해보다 3.9% 늘었고, 차하위 계층(소득 하위 20~40%,2분위)가계의 명목소득은 4.0% 줄었다. 중간 계층(소득 상위 40~60%)가계의 소득은 0.2% 소폭 늘었다.이에 따라 자유롭게 소비 지출할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의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이 5.95배로 전년보다 0.6 상승해 집계 이후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계층의 평균소득을 1분위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을 의미해 수치가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하다고 해석된다.통계청 관계자는 퇴직가구의 1분기 대거 편입과 경기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