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기사 노출 막고 있다" 한국당, 선관위에 네이버 신고

"3만6000여 건의 드루킹 기사, 이슈별 보기 항목서 배제"

2019-05-24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은 24일 민주당원(필명 김모씨)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가 드루킹 기사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며 네이버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홍보본부장 겸 가짜뉴스신고센터장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선대위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네이버가 드루킹 관련된 기사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는 강한 의혹이 든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이날 지적한 것은 네이버 정치 뉴스 카테고리인 ‘이슈별 보기’ 기능에 드루킹 특검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박 의원이 이날 배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이슈별 보기 항목별 기사수는 남북정상회담 19만5088건, 다스 의혹 2만6280건, 대통령 개헌안 2만6072건, 사드 2만6591건, 최순실 국정농단 2만5239건, 한미정상회담 2만1145건이지만 3만6000여 건의 드루킹 관련 기사는 이슈별 보기 항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유일하게 이슈별 보기에 없는 게 드루킹 관련 뉴스”라며 “국회나 정치 이슈에 항상 핫 이슈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드루킹을 주요 이슈로 취급하지 않은 것은 편향적이고 의도적이다. 선거기간에는 포털사이트도 언론사로 평가돼 공정한 배열을 하게 돼 있는데 이러한 네이버의 행위는 국민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꼼수이며 편향적 배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드루킹 관련 뉴스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 크다”며 “한국당은 네이버를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행위로 신고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네이버의 이러한 편향적 불공정 행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