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종, 中 전력공급 차질 반사이익 기대 '비중확대'

하이투자증권, 탑픽 포스코·동국제강 선택

2012-06-09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의 전력공급 차질로 철강 공급 부족 영향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포스코와 동국제강을 선택했다.

하이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9일 “중국의 철광석 항구재고가 지난 5월에 전월대비 10.4% 급등한 이후 6월에도 9300만톤에 육박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철강재 생산 감소에 따른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판단했다.

방 연구원은 “연초 이후 조정을 받다 반등한 중국 철강재 내수가격이 다시 보합세로 진입했고, 수출가격이 이미 약세를 보이고 있던 5월 철광석 항구재고가 급등한 점은 향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의 선반영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철광석 항구재고가 높은 이유가 중국 내 고로업체들의 철강재 생산이 급격하게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의 4월 일평균 조강생산량은 전월비 2.7% 증가했지만 철광석 항고재고 추이를 고려할 때 5월 이후 조강생산량은 축소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의 철강재 내수가격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조강생산량이 급격히 축소된다면 이는 전력 공급과 같은 일시적 요인의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역내 교역시장 내 철강재 수요 약세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 지진피해 여파는 점차 완화될 전망”이며 “지진피해 직후 일본 완성차 업계 가동률이 평소의 50~60%까지 하락하면서 철강재 수요가 급격히 냉각됐고 동아시아 역내교역 시장 가격이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빠른 수준으로 가동률 회복이 이뤄져 하반기 본격적인 재고보충 수요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시장상황을 종합해 볼 때 “중국의 전력 공급 차질이 철강 시장의 공급사이드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일본 전방산업 가동률과 중국 경기모멘텀 회복에 따른 실수요 반등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역내 교역 시장 내 철강재 수급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6월 이후 역내 교역 시장 가격이 강세로 전환되면서 철강사들의 원가 전가력 회복과 마진 개선을 기대하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며 철강업종 최선호주로 포스코와 동국제강을 선택했다.

포스코에 대해서 방 연구원은 “역내 교역 시장의 강세속에 현재 주가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동종 업종 타 종목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 향후 상승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국제강에 대해서는 “전방사업인 조선산업의 경기 호조로 인해 후판 수급도 타이트해질 전망이라 리레이팅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