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편운문학상 수상자, 조창환-장석남 시인 공동 선정
시상식, 6월 16일 조병화문학관에서 거행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박이도)는 제28회 편운문학상 시 부문 공동 수상자로 조창환 시인(아주대학교 명예교수)과 장석남 시인(한양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조창환 시집 ‘허공으로의 도약’과 장석남 시집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이다. 시상식은 6월 16일 오전 11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 소재 조병화문학관에서 거행된다.
심사위원(위원장 나태주, 송재학, 이숭원)은 조창환의 ‘허공으로의 도약’에 대해 “인간과 자연의 교감이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유려한 언어로 특색 있게 형상화했다. 존재의 내면에 깃든 신성의 뿌리로 향하는 진지한 탐구가 뚜렷한 빛을 발산한다… 신성이 현현하는 아름답고 환한 형이상학의 경지 앞에 원광처럼 그윽한 절대 고독을 체감케 한다”라고 평했다.
편운문학상은 한국 현대시의 큰 별 조병화(1921년〜2003년) 시인이 고희를 맞아 1990년에 자신이 생전에 입은 많은 은혜를 보답하고 후진을 격려하려는 뜻에서 제정했다. 이후 1991년부터 2017년까지 27회에 걸쳐 75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한국 시 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 행사는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병화문학관(관장 조진형)이 주관하며, 안성시와 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가 후원한다.
조병화문학관은 편운 조병화 시인이 남긴 창작 저작물, 그림과 유품들을 전시하는 문학기념관으로 그가 추구해 온 ‘꿈과 사랑의 시 정신’이 오롯이 보존돼 있는 생생한 문학현장이다. 문학관이 위치한 난실리는 조병화 시인이 태어나 자란 곳이다. 장재봉 산자락에 자리 잡은 편운동산에는 문학관을 비롯해 어머니 진종여사 별세 후 세운 묘막 ‘편운재’, 집필실로 사용하던 ‘청와헌’과 가족묘소가 조화롭게 펼쳐져 있다. 봄, 여름, 가을 색색의 꽃들이 만발하는 편운동산은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며 위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