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저축銀, '뱅크런' 진정 국면…3일간 1170억 인출
2012-06-11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검찰의 부정대출 수사 소식으로 촉발된 프라임저축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가 사흘째 들어 진정되는 분위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프라임저축은행 영업점 5곳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예금 29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 8일(500억원)과 9일(380억원) 이틀 간 인출된 금액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다.
프라임저축은행에서 사흘간 빠져나간 예금은 총 1170억원으로, 총 수신의 8~9% 정도다.
금융당국과 프라임저축은행 측은 주말을 앞두고 있는 오늘이 예금인출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예금자들의 불안 잠재우기에 총력을 다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이 날 기자들과 만나 "(프라임저축은행 뱅크런 사태를)좀 지켜보자. 진정되면서 괜찮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점포마다 하루에 응대할 예금자 수를 200~250명으로 정하고 대기표를 나눠주면서 돌려보냈기 때문에, 향후 예금인출 규모는 커질 우려가 여전한 상태다.
프라임저축은행 테크노마트점은 이 날 오전 10시 기준 23일분 대기표를 발행했으며, 소공동점과 강남본점도 같은 시간 16일분, 14일분 대기표를 각각 나눠주면서 예금자를 돌려보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지난 3월 말 기준 예금 규모는 총 1조3774억원이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5.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