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민의식 변화 통한 출동로 확보

2018-05-29     김종천 인천 중구 송현119안전센터 소방사
[매일일보] 화재는 때와 장소 타협 없이 발생하는 재해이며, 초동조치를 신속하게 하지 못하면 재산피해는 말할 것도 없으며,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하여 초기진압을 하느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그로인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골든타임이란,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 했을 때, 각종 재난 현장으로부터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때문에 소방관서에서는 현장 도착 시간을 단 1초라도 단축시키기 위해 소방차량 길 터주기 캠페인,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 및 소방통로 확보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긴급차량 출동 시 시민들의 차량들이 좌ㆍ우측으로 밀착하여 출동로를 확보 해줘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심지어 끼어들기를 하거나 긴급차량의 꼬리를 물고 따라 오는 경우도 있다.또한 좁은 주택가 이면도로나 동네 골목길을 보면, 통로 변에 주차된 차량을 한두 대씩 발견 할 수 있다. 이렇게 세워진 불법 주·정차 차량이 소방차의 신속한 현장 도착을 방해하는 주범이 되고 있어, 화재진압과 긴급구조대책을 수립하는 소방서로서는 크나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때문에 이러한 각종 훈련이나 홍보활동으로 출동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보다 더 시급한 것이 긴급자동차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변화라 할 것이다. 즉, 출동로 확보를 하는 시민 스스로가 소방통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화재는 누구에게나 때와 장소의 타협 없이 일어날 수 있다. 이제는 우리 모두의 의식변화와 적극적 실천을 통해서, 위급 상황에 처한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출동로 확보”에 동참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