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라돈이 뭐길래”…시몬스, 숙면을 향한 ‘진정성’
‘시몬스 팩토리움 프로젝트’ 공개…업계 유일 ‘라돈’ 측정기 완비
안정호 시몬스 대표 “국가 대표연구기관과도 견줄 만한 설비 갖춰”
2019-05-29 이한재 기자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라돈 침대 사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깊이 공감한다. 이에 시몬스는 가감 없이 모든 공정과정과 시설을 공개하겠다.”29일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최근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라돈’ 검출 매트리스 논란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시몬스는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방문객들에게 시몬스 팩토리움을 공개했다.안 대표는 “가장 아늑하고 편안해야 할 침실에 놓이는 침대는 신체와 밀접하게 닿는 매우 중요한 제품으로 안전과 청결이 최우선이다”며 “10년 전부터 심혈을 기울이며 1500억원을 투자한 ‘팩토리움 프로젝트’는 수면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위해 설립됐다”고 전했다.시몬스 팩토리움은 7만4505㎡(2만2538평)에 달하는 사업 부지에 연구개발(R&D)센터와 생산 시스템, 물류동 등으로 구성됐다. 미완공 상태임에도 그 규모와 최신 설비는 ‘시몬스의 심장’이라 칭해도 손색이 없었다. 팩토리움에 들어서면 안 대표의 미적 감각이 느껴지는 내부 구조를 엿볼 수 있다.시몬스 수면연구 R&D센터는 의학연구 센터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총 41가지 테스트 장비와 챔버 시설에서 250여 가지 이상의 실험을 통해 수면환경을 연구개발이 진행된다. 센터에 투자된 비용이 약 200억원으로 침대 브랜드들 중에선 세계 최고 설비다.항온‧항습 ‘인공기후실’에는 써멀 마네킹(Thermal Mannequin) 센서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는 세계 유일의 챔버 시설이다. 총 33개의 센서를 장착한 써멀 마네킹은 매트리스의 소재 선택과 조합에 따른 보온성‧쾌적성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완성품 테스트실’에서는 극한의 환경에서 내장재가 얼마나 변형되지 않고 고유의 기능을 유지하는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검수가 진행된다. △롤링 테스트 △낙하 충격 테스트 △매트리스 진동 테스트 등 특허 장비와 고가의 설비품들이 완비됐다. 한국 시몬스와 미국 서메트릭스(Thermetrics)가 함께 개발한 매트리스 연구전용 마네킹은 1대 가격만 3억5000여만원에 달한다.‘화학 분석실’에는 매트리스 원단‧내장재‧목재 등에서 발출될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의 극소량까지 측정할 수 있는 설비가 완비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논란의 ‘라돈‧토론’을 측정하는 분석기기도 갖춰졌다. 김성준 시몬스 전략사업부문 이사는 “방사능 물질에 대한 정부의 규제 기준이 마련되기 전에 선제적 대응 방안으로 설치했다”며 “민간 기업으로는 시몬스가 유일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음이온 파우더를 제품에 사용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시몬스에 음이온 효과를 주는 제품이 있지만 단 한번도 음이온 파우더를 사용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이외에 온도‧습도‧소음‧진동 등 수면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매트리스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뇌파를 측정하는 ‘수면상태 분석실’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감성과학 분석실’에서는 개인별로 느끼는 수면상태에 대한 ‘감성과학 분석’ 연구가 진행한다. 사용자의 감성적인 부분을 설문을 통해 빅데이터를 취합‧분석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마지막으로 들어선 곳은 생산 시스템이었다. 자체 생산 시스템에서 이뤄지는 매트리스 제작 전 과정은 원스톱으로 처리됐다. 작업자가 직접 퀼팅 작업과 검수를 하는 등 많은 수작업이 이뤄졌다. 이에 매트리스 원자재 기본 품질검사 152가지, 포켓스프링 강선 제조 및 조립 관련 점검 기준 155가지, 매트리스 커버 제조 관련 148가지 등 최종 검수에 이르기까지 ‘한국 시몬스만의 1936가지 품질관리 항목’을 거쳐 최종 제품이 완성된다. 엄중한 관리에서 진행되는 생산과정은 침구업계를 대표하는 시몬스의 자부심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안 대표는 “시몬스의 팩토리움은 국가 대표연구기관과도 견줄 만한 최고의 시설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시몬스가 자체 보유한 연구 및 실험시설에 대해 정부 부처나 민간기업의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흔쾌히 개방해 모든 실험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