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우택 사퇴요구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정우택, 충북서 유일하게 도의원 공천도 못한 사람"
2019-05-29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자신에게 사실상 자진사퇴를 권유한 정우택 전 원내대표를 향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홍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의 대한노인회 원주시지회와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에 대해 "그 사람(정우택 원내대표)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자기 지역 도의원도 공천하지 못한 사람"이라며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했다.앞서 정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6.13 지방선거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한국당 지도부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당 지도부는 끝없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당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하여 백의종군의 자세로 헌신할 것을 호소한다"고 썼다.홍 대표의 막말논란으로 일었던 지난 3월 당 중진 의원들의 지도부 사퇴 요구에 이어 이번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남북관계에 드러내는 태도가 당의 궤멸을 불러 일으킬수 있다는 우려에서 정 전 원내대표가 또 다시 홍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