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발표

- 전년 대비 외래객 재방문율 38.6%→53.3%, 재방문 의향 84.1%→85.7%

2019-05-30     김천규 기자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19개국 1만 3841명을 대상으로 국제공항·항구에서 실시된 면접조사 결과 ‘2회 이상 한국을 방문했다’는 응답비율이 전체 방한객의 절반 이상(53.3%)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재방문율(38.6%) 보다 14.7%p 상승한 것.외래객은 주로 ‘여가·위락·개별휴가’(51.9%)를 개별여행(82.8%)형태로 방한, 평균 7일간 한국에 머무르며, 주요 방문지역은 서울(78.8%), 경기(15.6%), 부산(15.1%) 등으로 나타났다. 지방방문 비율은 지난해 49.3%로 2016년(48.3%) 대비 증가했다. 외래객은 `명동`을 가장 많이 방문한 방문지(61.9%) 및 한국여행 중 가장 좋았던 관광지(39.6%)로 꼽았다.방한기간 중 주요 활동으로 쇼핑과 식도락 관광이 가장 많이 언급됐으나 2016년 대비 쇼핑 응답 비중은 감소(75.7%→72.5%)하고, 식도락 관광(51.0%→58.2%)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중국발 금한령에 따른 중국 단체관광객 감소는 조사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전체 단체여행객의 75.1%를 차지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지난해 19.6%에 그치면서 단체여행 형태 비율은 2016년 25%에서 2017년 11.6%로 급감했다. 또 중국인의 방문 비중이 두드러졌던 ‘제주’ 방문율은 2016년 대비 절반가량 감소(20.2%→10.8%)했고, 중국 단체여행객의 80% 가량이 이용했던 ‘시내 면세점’ 방문율(40.7%→24.0%)과 주요 쇼핑 품목인 ‘향수·화장품’ 구매 비율(64.3%→56.7%)이 동반 하락했다.방한 외래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경비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컸던 중국인의 비중 감소와 지출 경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인의 비중 증가로 전년대비 143.7달러 감소한 1481.6달러로 나타났다. 전체 체재기간의 경우 체재기간이 비교적 짧은 중국 단체여행객의 비중 감소와 10.5일로 상대적으로 긴 베트남인의 방한 증가로 2016년 6.4일에서 7.0일로 증가했다.지난해 외래관광객의 방한 만족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94.8%)했으며, 10개의 세부 만족 요인 중 ‘언어소통’(68.1%→66.2%)을 제외한 대다수 항목이 전년대비 증가했거나 동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향후 3년 내 관광목적 재방문 의향(84.1%→85.7%)과 타인추천 의향(88.9%→90.0%)은 2016년 대비 증가했다.이번 실태조사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 및 청주국제공항이 조사장소로 새롭게 추가됐고, 조사국가로는 동남아 3국(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추가되면서 표본수는 2016년 1만 2003명(16개국)에서 1만 3841명(19개국)으로 확대됐다.공사 관계자는 “이번 외래관광객 실태조사결과를 통해 재방문율, 재방문 및 타인 추천의향 증가 등 한국관광의 질적 성장 추세와 함께 쇼핑 위주에서 미식 관광으로의 방한 트렌드 변화 또한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시장 다변화와 외래 관광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홍보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