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분위기 좀 뜰까? 31일부터 공식선거운동 시작

2019-05-30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남북·북미정상회담 등 대형 안보이슈로 그 어느 때보다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한 상황에서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관련 공식 선거운동이 3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이날부터 선거 하루 전인 다음달 12일까지 총 13일간 후보자들은 인쇄물, 언론매체, 정보통신망 및 대담․토론회 등 더욱 폭넓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 밖에 자동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한 거리 유세, 현수막 게시, 인터넷광고, 방송사를 통한 경력방송 등도 할 수 있다.다만 신문광고와 방송광고는 시․도지사 후보자만 할 수 있고,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토론회는 시․도지사와 비례대표시․도의원후보자, 구․시․군의 장후보자만 할 수 있다.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 17명,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천927명, 교육의원(제주) 5명 등 모두 4016명이 이번 6.13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다.국회의원 재보선도 '미니 총선' 수준으로 전국 12곳에서 진행된다. 앞서 가장 많은 의원(15명)의 재보궐 선거가 열린 2014년에 버금가는 규모다.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9석 이상을 얻으면 원내 1당(현재 더불어민주당 118석, 한국당 113석)의 지위가 바뀌게 된다.특히 이번 재보궐 선거구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지역구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최재성 전 의원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영입한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맞붙는 '서울 송파을'이다.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보궐지역이 된 '서울 노원병'의 경우 8년 동안 노원구청장을 지낸 김성환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키즈'로 국민의당 부대변인을 지낸 뒤 한국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강연재 변호사가 맞붙는다. 여기에 안철수 후보와 공천을 갖고 신경전을 벌인 이른바 '박근혜 키즈'인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까지 가세해 보수표의 분열도 예상되고 있다.한편,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한 후 처음 진행되는 전국 단위 선거로 지난 1년 국정운영 성과를 국민에게 평가받는 첫 심판대라고 볼 수 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한반도 비핵화 추진, 문재인 정부의 경제·민생 정책 평가 등이 주요 변수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