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ICT 산업의 현주소와 경쟁력 강화방안’ 세미나 개최

2018-05-30     이우열 기자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최근 중국, 대만 등 경쟁국들의 부상으로 휴대폰,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ICT 제조업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경련이 세미나를 열고 우리나라 ICT 산업의 현 주소와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ICT 산업의 현주소와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는‘ICT 산업 전반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 이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전자산업, 반도체 등 분야별 동향과 경쟁력 강화방안을 각 분야별 전문가가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첫 번째 연사로 나선 산업연구원 김종기 실장은“현재 한국 ICT산업은 5G 이동통신 외에 눈에 띄는 신산업 분야 부재, 세계시장 포화로 성장한계에 도달했다”라며 “PC‧폰‧TV‧LCD 등에서 높은 가성비로 신흥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프리미엄시장까지 진출하는 중국의 부상,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위기상황에 직면해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다른 한편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ICT 기술융합으로 새로운 제품, 서비스 출현이 가능한 기회이기도 하다”며 “기업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과 접목한 응용분야 R&D 투자확대와 혁신적 ICT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써야 하며, 정부도 부처 협력을 통한 패키지형 종합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디스플레이 산업분야 발표를 맡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연규 실장은 “LCD 단가하락, OLED 성장세 둔화, 중국 등 경쟁국의 시장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 등으로 최근 디스플레이산업은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이 실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지속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신시장 창출, 제품수요 맞춤형 소량 다품종 생산확대,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휴대폰 등 전자산업 분야 발표를 맡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하몽열 실장은“한국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은 중국의 맹렬한 추격으로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도 성장둔화가 예상된다”며 “휴대폰 외 전자산업도 AI, SW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기반기술과 인적 자본 취약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하 실장은 향후 대응방향으로 △신기술 활용 확산 등을 통한 산업 생태계 활성화 △창의성·융합능력 등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양성 △장기성과를 추구하는 원천기술 공공 R&D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반도체 산업 발표를 맡은 한국반도체 산업협회 안기현 사무국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은 2017년 기준 16.5만명의 고용과 979억불의 수출을 담당하는 국가 핵심산업 이다”면서도 “중국이 2015년 반도체 굴기 선언 이후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반도체 종합 세계 1위인 미국의 선두 경쟁력 강화 등으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안 사무국장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대응 전략으로 △ 설비‧R&D 투자확대를 통한 후발국과의 超격차 전략 △생산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비‧소재 분야 투자확대 △정부, 대학의 적극적 전문인력 양성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