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길 "박지만 회장 순수한 친구…로비 없었다"

2011-06-14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구치소에 수감 중인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명예회장은 14일 "항간의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관계 로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이날 변호인인 하광룡 변호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 이 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신 회장은 그동안 의혹을 받았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와의 관계,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식사한 경위 등에 대해 "항간의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며 "박지만 회장은 순수한 친구 관계일 뿐 구명로비를 부탁한 적도 없고 로비를 해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곽 위원장과 식사한 경위에 대해서 신 회장은 "청담동 음식점에서 식사하던 중 다른 자리에서 식사를 하던 곽 위원장 일행 중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어 합석해 인사만 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신 회장은 "삼화저축은행이 퇴출되는 순간까지 증자를 통한 자구 노력은 했지만 어느 누구에도 구명 로비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화저축은행이 2009년 투자한 나무이쿼티가 IT업체인 씨모텍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법대출을 한 것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 대표)전씨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구속되고 나서 신문을 보고 그런 사람이 있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의 삼화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기존 주주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예금보험공사가 공개입찰을 통해 결정한 것"이라며 "기존 주주들에게 아무런 특혜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성진·임종석 전 의원들에 대한 금품 제공에 대해서는 "공 전 의원의 여동생과 임 전 의원의 보좌관에게 각각 금융시장 조사 등에 관한 용역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