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갑질 ‘한진家’ 이명희 이사장 구속영장 신청
2019-05-31 박주선 기자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경찰이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을 특수폭행·상습폭행·상해 등 모두 7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이 이사장에게 적용된 혐의 7가지는 △특수폭행 △상습폭행 △상해 △특수상해 △업무방해 △모욕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이다.경찰은 이 이사장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11명에 대한 24건의 범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찰은 피해자를 확보해 조사하고 170여명의 참고인들을 접촉해 이 이사장의 범죄 혐의를 특정했다.이 이사장은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현재 퇴직한 한진그룹 관계자와 자신의 운전기사 등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붓고 물리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이 이사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경비원에게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자가위를 던진 혐의가 있다.또 과거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는 운전기사에게 차량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리를 발로 차 2주간 치료해야 하는 상해를 가한 혐의다.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에게 폭행을 가하고 공사자재를 발로 차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이 이사장은 이달 28일과 30일 두 차례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