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 신임 의장에 한국인 선출

김귀배 성균관대 겸임교수, 광주서 열린 제8차 총회 비밀투표로 당선

2018-05-31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MOWCAP) 신임 의장에 김귀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과학문화본부장이 선출됐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김 신임 의장은 3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MOWCAP 총회 의장단 선거에서 1국가 1표 원칙의 비밀투표로 의장에 당선됐다. 임기 4년인 MOWCAP 의장은 총회 개·폐회 선언과 절차 준수를 관장하며 발언권 부여, 회의록 관리, 결정사항 발표 등 총회를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김 신임 의장은 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 주재관과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부의장과 성균관대 문화융합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김 신임 의장 선출로 한국 세계기록유산 가치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 더욱 잘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MOWCAP이 공동 주최한 MOWCAP 총회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인 31개국 200여 명이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아태지역 세계기록유산에 관한 정보 공유, 아태지역 기록유산 등재목록 심사 등이 이뤄졌다.조선시대 '만인의 청원, 만인소'와 '조선왕조 궁중현판과 편액' 등 두 점이 유네스코 기록유산 지역 목록에 신규 등재되는 성과도 있었다.총회에 참석한 대표단들은 오는 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전남 둘러보기, 광주시장 주재 만찬 등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