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 "난초과 희귀식물 '털복주머니란' 멸종 위기 벗어나"

2019-06-0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과 협력하여 우리나라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인 털복주머니란(학명: Cypripedium guttatum Sw.)이 극심한 멸절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털복주머니란은 난초과에 속하는 희귀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만 100여 개체 정도 자생하며, 산림청 희귀식물 중 가장 높은 등급인 멸종위기(Critically Endangered)로 지정되어 있다.

 희귀식물 등급 은 멸종위기(Critically Endangered), 위기(Endangered), 취약(Vulnerable), 약관심(Least Concern), 자료부족(Data Deficient)으로 나눠진다.

멸종위기(Critically Endangered)종인 털복주머니란 보전을 위해 국립수목원과 충북농업기술원은 지난 2015년부터 공동 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최근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확보했다.

그 성과로는, 우리나라 털복주머니란의 유일한 자생지를 인위적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생지 소유주의 협조 아래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한 결과 보호시설이 설치되기 전 2009년에 비해 개체수가 28개체에서 2017년 기준 89개체로 3배 이상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양 기관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털복주머니란 인공교배를 통해 종자를 획득했고,  종자를 무균발아시켜 현재 유묘 생산 단계에 까지 성공해 향후 털복주머니란의 개체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국내 자생지가 한 곳뿐인 털복주머니란의 안정적인 보전기반이 마련되어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으며, 공동연구 기관인 차선세 충북농업기술원장은 “국가 및 지자체 연구기관간의 공동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증식 연구를 통해 털복주머니란이 멸종위기 식물 목록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