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고소 취하로 가닥…그러나 후유증 남아

박희태-이재오, 고소취하 해야 vs 초재선, 고소 유지해야…격렬 공방

2008-07-11     어기선 기자
이명박 후보 측이 이 후보 측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고소 취하에 반발하는 분위기라 후유증이 예상된다.10일 긴급으로 열린 회의에서 고소 취하 쪽으로 가닥을 잡고 11일 오전에 열린 긴급회의에서 고소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이 캠프는 오늘 예정됐던 긴급회의에 박희태 선대위원장과 부위원장 10여 명이 모여 집중 논의를 했는데 고소를 취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소를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이유는 당 지도부의 압박과 검찰의 수사 방향이 이 후보 측의 생각과는 다르게 가기 때문.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10일 < 폴리뉴스 >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의 압박을 무시하기는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이 후보의 박형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당의 강력한 고소 취소 요구에 대해 숙고에 숙고를 거듭하고 있으며 검찰 수사가 두려워 피하는 모습으로 고소를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박희태-이재오, 고소 취하해야 vs 초재선, 고소 유지 계속돼야…내부 갈등 표출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고소를 취하해야 한다논 목소리와 고소 유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충돌해 회의에서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캠프 관계자는 “박희태 위원장과 이재오 최고위원이 고소를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박형준, 정두언 의원은 고소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진수희 대변인은 10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고소 취하는 없다”고 말해 반발을 하기에 이르렀다.고소를 놓고 격렬한 토론을 벌인 끝에 고소 취하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고소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11일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 지는 귀추가 주목된다.  (폴리뉴스/(구)e윈컴정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