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비아그라·응급피임약 일반약 전환요구

2012-06-17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대한약사회가 21일 열리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전문약인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비만치료제 '제니칼'에 대해 의사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약 전환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약사회는 구연산실데나필이 함유된 비아그라 저용량 50㎎와 오르리스타트 물질이 함유된 제니칼의 일반약 전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약사회는 또 노레보 등 응급피임약(사후피임약)을 비롯해 천식약, 독감 진단시약 등을 추가로 일반약 전환을 요구할 방침이다. 미국과 브라질 등 해외에서는 응급피임약은 일반약으로 관리돼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앞서 약사회는 16일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회를 소집하고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이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어떤 형태의 의약외품 분류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비아그라와 제니칼은 각각 심혈관계 질환 위험과 중증 간 손상 우려가 있는 의약품이어서 일반약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약사회 관계자는 "고함량 비아그라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있지만 50㎎ 이하의 저함량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는 안전성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약사회는 지난 16일 오후 상임이사회를 열고 약국외 판매 저지를 위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를 투쟁위원회로 격상하고 20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당번약국 5부제(약국이 평일 5일 중 최소한 하루 이상 심야 운영)를 잠정 유보키로 했다.

약사회는 다만 주말은 종전대로 월 1회 근무원칙을 견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