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 국가문화재 명승 지정
2019-06-0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은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있는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山川 仙遊島 望主峰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로 4일, 지정했다.군산 앞바다의 총 63개의 크고 작은 섬 '고군산군도' 가운데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신선이 놀았다하여 부르게 된 선유도(仙遊島, 舊군산도)에 자리한다.망주봉은 옛날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가 유명하며,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장소이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는 서해의 낙조기관(落照奇觀) 중 으뜸이다. 360도 사방의 조망지점을 갖고 있어 여타의 명소와는 차별화된다.2001년 문화재청의 명승 자원 조사보고서 전라북도편 에 따르면 선유도에는 선유8경이 있으며 망주봉에서 6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망주봉과 마주하는 솔섬에서는 많은 비가 내리면 망주봉 정상에서 암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어 경관적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다.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이 편찬한 '선화봉사 고려도경'에 따르면 망주봉에는 바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오룡묘가 있고, 송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숭산행궁(객관)을 비롯해 군산 선유도 고려유적(전라북도 기념물 제135호, 2017.4.7. 지정)과 군산정(정자), 자복사(사찰)의 터가 남아 있어 역사적 보존가치 또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