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온다지만..."청와대 숫자놀음" "여당은 자라탕 파티"
한국당 "문 대통령의 90% 발언은 아전인수, 견강부회, 눈가리고 아웅"/與 자라탕 파티 의혹 제기한 평화당 "선관위 조사 중…검찰서 수사해야"
2018-06-04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남북 평화분위기 조성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압승이 예견되는 가운데, 막상 4일 국회에서는 정부여당의 최근 일련의 행동에 대한 야당의 비판의 목소리가 물결을 이루었다.우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를 통해 전날 청와대 홍장표 경제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의 근거로 발표한 최저임금 관련 브리핑을 "숫자 놀음을 통한 국민 기만쇼"라고 주장했다.홍 수석은 전날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긍정적인 효과가 90%" 라는 지난달 31일 문 대통령의 발언을 보조하며 "개인 근로소득이 하위 10%만 작년 같은 시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고 나머지 90%는 작년 대비 2.9%포인트에서 8.3%포인트 증가했다. 문 대통령의 90% 발언은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이는 앞서 지난달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양극화 심화 및 소득하위 20%(1분위) 임금 하락을 뒤집는 발표기도 하다. 홍 수석의 브리핑에 따르면 통계청 조사와는 달리 문 대통령의 '최저임금 인상'을 근간으로 한 '소득주도 경제 정책'으로 인해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의 소득은 늘었고, 양극화도 개선됐다.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이날 회의에서 홍 수석의 이러한 통계 분석은 정작 최저임금 급격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영세 자영업자나 해고된 실직자 등은 빼놓고 계산한 결과란 점에서 견강부회(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의 전형으로 '언론조작'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한국당의 경제파탄대책위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홍 수석의 설명은 근로자 가구만 대상으로 한것으로 최저임금 인상 직격탄을 맞은 영세 자영업 600만명 빼놓고 이득본 기업에서 월급받는 근로자 대상으로만 했다"며 "이런 아전인수 견강부회 눈가리고 아웅이 어딨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최근 민주당원(필명 드루킹)의 댓글 조작과 관련해 이번 홍 수석의 발표도 여론조작에 해당한다고 공격했다.반면 정부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민주당은 이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전남 화순 후보들의 '자라탕' 향응 제공 논란과 관련해 민주평화당으로부터 "더불어자라탕"이라는 공세에 직면해야 했다.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 농어업 비서관을 지낸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남 선대위원장을 포함한 민주당 화순군수 후보, 도의원·군의원 후보, 이장 등 지역인사 수십명이 고가의 자라탕 파티를 벌이다 발각돼 선관위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전선거운동, 관권 선거, 금품 및 향응 제공 등 3대 중대 선거범죄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