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주고받기? '제주땅 투기' 의혹에 남경필 "허위사실"
2019-06-05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윤슬기 기자] 그동안 이른바 '형수욕설'과 곤련해 자유한국당의 비판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이번엔 반대로 남경필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의 제주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맞섰다.이 후보 선거 캠프의 수석대변인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 후보와 그의 동생은 1987년부터 2002년까지 제주도에서 사들인 토지 2만1623㎡ 땅을 2016년과 2017년 매각해 최대 100억원 가량 차익을 얻은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며 남 후보 형제의 제주도 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남 후보 형제가 기준시가 5억원 정도 맹지를 사들여 토지매입, 진입로 확보, 토지 증여, 지적정리, 토지 분할 등을 활용했고,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에 106억원에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기에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지탄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또 김 의원은 남 후보와 그의 동생의 '농지개혁법' 위반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당시 22세의 남경필과 19세의 동생은 농민이 아님에도 과수원을 취득했다"며 "농지개혁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남 후보 선거캠프는 곧바로 반박 보도자료를 내 "1987년 토지 매입 당시 선친인 고 남평우 의원이 증여세를 모두 납부했고 해당 자료(영수증)를 국회에 제출했다"며 "농지법 위반으로 문제가 됐던 1236-7번지의 토지는 2017년 4월 전부 매각했고, 양도세 5971만8318원도 모두 납부했다. 또 양도세를 납부한 후 남은 금액 1억7189만원 가량은 '사단법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액 기부했다"고 해명했다.또 "농지법 위반으로 문제가 됐던 토지(1236-7번지)에 대해 4년 전 선거를 비롯해 수 차례 잘못을 인정, 사과했고, 기부 약속을 지켰다"며 "그럼에도 적법하게 취득한 토지까지 포함해 모든 토지가 30년 간 농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유포한 김병욱 의원은 즉각 사과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