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글로벌 시대 ‘온라인 해외 수출’의 성장, 중소상인에서 찾다
[매일일보]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역직구) 83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가량 증가했다. 국가별로 중국, 일본부터 아세안, 미국, 유럽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업계는 해외 역직구 시장은 세계적인 해외 직접 구매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IT 시대에 외국인이 한국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해외역직구가 간편해지고 시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IT 인프라 확충으로 중화권과 동남아에서 한국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제 유통업계는 단순히 온라인을 통해 한국 물건을 외국인에게 판매한다는 의미를 넘어 온라인 해외 직수출 활성화를 통해 국내 소비자는 물론 국내외 외국인까지 고객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해졌다. 이에 이커머스 업계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중소기업과 소상인들의 영업 판로를 넓혀주어 새로운 해외 수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서비스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먼저 G마켓에 상품을 등록하면 판매자들이 영어, 중국어권 소비자들에게도 판매할 수 있도록 G마켓 글로벌샵에 제품이 소개되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 G마켓 글로벌샵은 지난 2006년 국내 오픈마켓 최초로 오픈한 역직구 플랫폼으로, 영문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 중문 숍까지 운영하고 있다. 외국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판매자를 위해 해외판매 전담 상담원을 배치해 외국인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 상품을 역직구하려는 국내외 외국인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상품을 해외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판매자들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G마켓 글로벌샵은 판매자들 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을 위해 언어 제약을 없앤 것은 물론 해외 카드나 페이팔, 알리페이 등 결제수단을 도입해 쉽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K뷰티 열풍에 힘 입어 패션, 뷰티 상품이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중국 '국제등기'(e패킷)를 벤치마킹한 전자상거래용 국제소형소포 배송 서비스 'K패킷'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비싼 배송비 때문에 온라인 수출에 나서기 어려워하던 중소상인들이 전자상거래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G마켓은 매년 급증하는 역직구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전용 물류센터를 세워 현재 인천에서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의 플랫폼을 활용한 수출 지원 프로그램 CBT도 운영하며 판매자 대상 무료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며 해외 수출에 대한 정보가 없는 중소기업 및 소상인들의 온라인 수출을 돕고 있다. 오프라인 교육은 판매자들의 각 유형과 단계에 따라 창업반과 멘토링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며 상품등록부터 상품관리, 판매 후 관리, 마케팅 등 해외 수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의를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참석이 어려운 판매자들을 위해 온라인에서도 실시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국내 판매자의 해외 판로를 넓히기 위한 온라인 판매 경연대회 ‘이베이 수출스타’를 진행해 온라인 해외 수출을 돕고 있다. 약 8개월 간 치러지는 대회를 통해 총 46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실적에 따라 최대 1400만원 상당 추가 프로모션 혜택도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수출스타를 통해 7년 간 8,200명의 글로벌 판매자를 배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온라인 수출은 기업간거래(B2B)를 넘어 기업·소비자(B2C) 영역까지 중소기업에 더욱 넓고 다양한 성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험이 없는 중소상인들에게는 해외 수출은 막연한 현실일 수 있다. 더 많은 중소상인이 세계를 무대로 삼아 곳곳의 온라인 마켓에서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상품, 역량과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유통업계가 그려나가야 할 ‘해외 직수출’의 성장을 위한 열쇠가 될 것이다.